외딴 봉 딸랑 하나, 곡달산 100407

강기한 2010. 4. 8. 10:34

 

조선의 도읍이 한양으로 결정됨에 따라 

북한산이 한양의 진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곡(哭)을 하였다는 곡달산(鵠達山).

딸랑 하나의  뿐인 곡달산이 한 나라 수도의 산이 되려 한 건 누가 봐도 과했다.

 

허나 그건 우스개 얘기일 것이고

명칭을 보건데, 예전에 고니와 관련이 있을 듯.

 외딴 봉 주변의 너른 평야와 그 평야를 이리저리 가로지르고

때로는 둘러싸고 있는 위세 좋은 주변 산세에서

갖은 위험으로 부터 고니떼가 보호받고 지내기에 안성맞춤.

지형을 들먹이다 보니 그럴 것 같기도 하다. 

 

가평과 양평의 중간에 즈음하여 인근의 용문산군과는 별개이며

빤히 보이는 중미산 삼태봉 그리고 통방산으로 이어지는 산과도 능선이 이어지지 않고

북으로 가로 막고 흐르는 화야산 줄기에도 속하지 않는게 그야말로 나홀로 봉이었다. 

 

솔고개에서 바로 올라서는 산길은 좌우로 열리는 조망은 주변 산세를 관망하고

그 아래의 마을과 그 마을들을 잇는 도로를 포함하여 주변 지형이 뻔할 정도의 조망이 있었다.

  

솔고개를 올라선 산길은 한우재로 내려서기 까지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을 만치 아담하여 

짧은 짬이라도 나면 오후 느즈막하게 올랐다가 내려설 수가 있겠다. 

다만 산골의 뜸한 교통편이 좀 그렇긴 하다.

 

*

   

 

솔고개 바로 뒷편으로 연결되는 들머리

 

  

당겨본 장락산과 화이트하우스 

 

  

 왕터산에서 장락산으로 이르는 산릉이 흐르고, 

홍천과 가평의 경계인 널미재가 나뭇가지 사이로 있다.

  

 

  '다리를 꼬으는가' 했다.

 

  

어라~ 이게 뭔일이니...

  

 

청평호

 

 

 오름길 단애 위에서 바라본 마을과 저너머 홍천방향

정상보다 조망이 좋았다. 

 

 

C.C가 화야산과 곡달산 그 사이에 있다.  

 

 

 단촐하기 짝이 없는 곡달산정.

이어지는 능선이 없으며 바로 내려서야 한다.

 

  

유명산과 소구니산을 내려서 서너치재에서 다시 올라선 중미산과 삼태봉

  

 

 한우재 방향 1.2 Km

  

 

 막판에 길을 잘못들어선 듯, 절개지 급사면을 갖은 용을 쓴 끝에 간신이 내려왔다.

내려선 한우재는 설악에서 유명산으로 가는 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