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변호인' 봤다. 주택 등기및 세무로 돈잘벌던 노무현이가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부동산 등기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영화의 한장면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오래 묵은 서류뭉치를 뒤졌다.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신안아파트 501호 .. 暇 2013.12.24
고맙다. 잘 자라줘서. 시험끝나기가 무섭게 그날 저녁, 기어이 지네 엄마를 끌고 가다시피 최신 폰으로 하나 장만하더라. 죙일 화면을 쳐다보고 문자질 하며 만지작거리는걸 그러려니 했었다. 이왕 지나간 시험이야 어쩔꺼냐 하며, 혹시라도 재수할 생각이 있을까 싶어 넌지시 보니, 이건 아예 아니올시다,다. .. 暇 2013.12.17
사장님, 계약서 양식 1장 얻을 수 없을까요. 어느날 저녁. 중년부인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으기, 사장님 계약서 양식 2장만 얻을 수 없을까요.” 캐비닛 속의 수기용 계약서 한 묶음을 손에 잡히는 대로 찢었다. “그거 다 주시면 안되요” 그렇게 대략 10장을 가져갔다. 오늘아침. 화장실에 용변을 보는 중에 문을 여는 .. 暇 2013.10.14
배우고 또 배우고... 130923 해마다 그 해 여름이 제일 더웠었다. 그건 올 여름도 마찬가지였는데 유독 견디기 힘들었던 건 문득 쳐다 본 거울 속의 꽤 낯익은 중년 늙은이가 누군가 하는 찰라에 새쌈 느꼈던 세월의 부작용 탓이었을까 아니면 유독 길고 더웠던 올 여름의 이상 기온 탓이었을까. 어쩌면 모니터를 뚫어.. 暇 2013.09.25
하루 이어가기. 전세가 나왔다. 방3에 화장실2 넓은 거실에다가 발코니까지. 게다가 채광도 좋고 신축급으로 저렴하다. 이 귀한 전세난에… 이튿날로 바로 손님을 붙였다. 방보러 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전세말고 매매로 한단다. 좋다 말았다. 오십만원이 왔다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매매 물건을 올린지 .. 暇 2013.09.18
덥다, 너무 덥다. 130813 약속시간을 못 지킬 수는 있다. 오고 안오고는 손님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걸 익히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손님과의 약속은 늘 변동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집을 보러 가는 약속시간에 여유를 두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게 내 손님이 아닌 다음에는 이 변동의 가능성은 몇 곱절로 많.. 暇 2013.08.14
낭패... 잔금일인데 주인이 안온다. 전 세입자의 짐은 거의 다 내려오고 새로 들어갈 사람도 이제나저제나 하면서 집앞에서 얼쩡거리고… 오전 10시에 잔금 치루기로 했는데… 스마트 폰으로 수번 연락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전원은 꺼져있다. 불과 어제, 임대인이 자신의 계좌번호라면서 나의 폰.. 暇 2013.08.05
축하는 뻔한 말로 되는게 아니다. 인터넷을 하다보니 댓글로 "축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또 어떤 땐 " 진심으로..." 라는 말머리가 앞에 붙기도 하고, 간혹 어떤이는 "감축드립니다.", "경하합니다" 라며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극칭의 대사가 툭 튀어 나오기도 하더라. 축하할 만 하니까 축하하겠지, 하면서도 썩 마음에 와.. 暇 2013.06.29
6.25가 북침인가, 아니면 남침인가. 중고생들의 반수 이상이 6.25가 북침이라고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한술 더 떠서 성인의 3,40% 조차도 북침이라고 한단다. 고3 작은 녀석이 밤 늦게 왔다. "유나, 6.25가 북침이니, 남침이니?" "당연히 북침이지." "-_-..." "아니, 왜?" "북한에서 침략했으니까 북침이지." 그러면서 지네 엄마가 사온.. 暇 2013.06.29
어떤 판결 / 신문기사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판사의 말 따라 외치다가 '法情'에 울어버린 소녀犯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입력 : 2010.05.17 03:06 성적 상위권 유지하던 A양, 집단폭행 당한 뒤 후유증에 절도 저지르는 등 엇나가 "스스로 자존감 찾게 해야…" 법원, 이례적 불처분 결정… 참여관·실무관까지 '눈물' "앉.. 暇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