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년도 더 지난 희미한 기억이 있다.
평생 노래라고는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엄마가 아주 드물게 읊조리던 가락이 황금심의 ‘알뜰한 당신’ 이었다.
그게 그 시대를 살아가던 여인들의 개인적인 애환 인지 아니면 빈곤한 시대의 흐름을 적절히 담은 애절한 가락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황금심’ 특유의 가냘프게 울리던 음색이 오랫동안 유행한 걸로 기억한다. (맞겠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표지 자켓 속의 까맣고 작은 레코드판 (LP판 크기의 반 정도)이 십 수년 전, 홀로 살던 엄마의 다락 구석의 오랜 먼지 속에 있는 걸 봤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아마 당신께서, 오랜 사진 첩들과 함께 있던 뭉치들을 싸그리 정리하신 듯 하다)
거동이 다소 불편한 엄마 (‘어머니’라는 호칭 보다…그냥, 이렇게 칭함을 어여삐 봐 주시길…)의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의 노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오늘이네요…
(이 자켓인 것 같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가락인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라는 노래를 좋아한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서 수 십년 이나 지나고 나서,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이 ‘봄날은 간다’ 라는 곡을 제 나름대로의 창법으로 불렀다.
들을수록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가락이 참 괜찮구나 했었고 간간이 노래방에서 나도 감정을 실어 부르고 있는 수 많은 애창곡 중의 하나이다.
애달픈 恨의 서정이 아련히 피어나는 여운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철에 어울리는 노래 하나 정도이려니 하며, 여러 가수의 창법을 차례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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