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대중인 네티전이 일개인에게 사과를 한다?

강기한 2007. 8. 11. 00:57

 

"정작 사과해야 할 이들은 공격하는 누리꾼들이 아닌가"라며 "(나에 대해 비난했던 누리꾼들이) 이제라도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

 

진보 논객으로 거침없는 화려한 언변으로 대중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진중권은 '100분 토론'에서 화제작인 '디워'에 대해 '비판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 한 모양이다.

이에 대해, 네티전들의 분노가 들끓는다.

 

그는 네티전들의 비난에 대해, "나에 대한 네티전들의 비난은 정상적인 '비정상'이다." 라는 말도 했다.

곰씹어 보면 이해가 된다.

따라서 멋진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애초 이런 류의 영화엔 난 관심이 없다.

 

비평가가 작품에 대해 비평을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허나, 이보다 더한 언어유희는 없었을 것 같다.

재앙수준이다.

 

 

*

 

현학적 과욕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잘 보지 못하는구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다.

그건 속담이 아니라 진정으로 인간이치에 맞는 말이다.

속으로 많이 알아 내공이 쌓이면 조잘거리며 악다구니 쓰며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미소로 표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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