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렉스...또, 릴렉스...

강기한 2009. 6. 26. 17:16

 

지난 일요일(6/21) 설악산 적벽 등반 중에 90M 추락사고가 있었다.

 

*

  

얼마 , 후등자 빌레이를 보기 위해 너른 테라스에서 아래의 등반자가 보이는 단애 끝으로 걸어가다가, 순간 멈칫했다 

후등자 빌레이를 위하여 자일에 그리그리를 설치하고는, 진작 자기확보를 하지 않은 걸 알았다. 

깍아지런 단애를 올라서자 마자 거친 숨도 고르지 못하고 빌레이를 보자 했던 것은, 숱한 등반자들로 붐비는 바윗길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조급함이었다.   한걸음 차이였다.

 

오랜 경력은 아니나 그간의 멀티피치 등반시, 등반 시스템이나 등반 중의 순간적인 임기응변엔 무리가 없었다.

덧붙이자면 숱한 장비 갖가지 매듭법의 활용도 스스로 만족한다.

 

그러나 등반을 다녀오고 나면 한가지 정도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어려운, 아니 정도 피치에서의 등반은

잘할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은 있었다.  허나 누군가가  '너, 평소 노력을 얼마나 하니 ?' 하고 묻는다면,

 '...맞어, 한게 없지'  한다.

 

그런데, 진작어떤 경우엔 스스로를 자책하는 …그리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는건...

순간의 아찔했던 기억이 매번 진한 회한으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 모양 꼴'로 되풀이 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젠, 짓거리 그만 둘 때가 되었나

 

*

 

▶◀

 

젊디 젊은 피다만 청춘.

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뼈에다 새깁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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