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방문한 어떤 블로그.
클릭하고 나서 머리가 깨어 지는 줄 알았다.
올 스톱이다.
화면이 꼼짝도 안한다.
.
.
.
긴 시간이 흐르다 못해 강제로 전원 스위치를 눌러야 했다.
그나저나 그 무지몽매한 블로그에 남겨진 나의 흔적을 지워야 겠다.
큰 숨 한번 들이키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2번째로 강제 종료를 하고 나니,
더더욱 나의 흔적이 남아 있는게 못견딜 정도의 아픔으로 다가온다.
무슨 못쓸 악성 프로그램이 깔렸는지, 불안도 깊어지고...
3번째 재 부팅.
긴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블로그의 사이트가 열린다.
대번에 나의 흔적을 지운다.
그리고는 이왕지사 하며 빠르게 스크롤 바를 아래로 내렸다.
족히 수백장은 넘을 등반 인물사진이 줄줄이 올라온다.
좋은 디카인 듯 심도의 높낮이가 있다.
사진 중에 간간이 박혀 있는 그의 글은
넘쳐나는 암벽동호인으로 인해 무너지는 등반 예절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자신을 '그 남자' 라며, 3인칭으로 호칭한 그는
자신이 어떠한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지는 전혀 모를거라 단정했다.
'gmsiwon'이라는 다음 블로그 아이디를 사용하는 '그 남자'가
다시는 오지 말기를 바란다.
오더라도 로그인 없이,
흔적을 남기지 말고,
부디 아니간 듯 다녀가소서.
알긋나.
시바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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