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에서...
똥섬...
오이도 선착장
하나는 외롭잖아요....
다시 월곶으로 돌아와 소래포구를 가다
협궤철도 위에서 바라 본 소래포구
복원한 獐島砲臺趾 위에서 본 월곶방향
蘇來浦口에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상륙한 곳이라 하여 이름지어 졌단다 / 그러니까 1,340 여년도 더 지났다)
소래시장안의 풍경
갯벌위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었다.
*
월곶으로 가려는 아담한 산길 도로를 가로지르기 까지는 그냥 흐렸을 뿐이었다.
부천이 지근인 39번 도로에서 좌회전을 받아 아파트 단지를 끼고 돌아가는 샛길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는가 보다.
단지를 한바퀴 크게 휘감았음에도 우측에 논이 펼쳐지며 작은 둔덕으로 연결되던 그 소로로 이어지질 않았다.
*
차창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시원하게 뚫린 넓직한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뜸하다.
비가 더 온다하더라도 상관없다.
관광지로서 치장을 한 듯,
월곶으로 접어드는 입구는 유려한 구조물을 세워 승용차의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예전에 없던 아파트가 갯벌 여기 저기로 세워지고 있었으며,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차기 시작한 갯벌 위를 한마리의 해오라기는 한가로이 서성이며 간간이 머리를 쪼아린다.
해안도로를 거니는 산책객이 영 없지는 않으나, 비 내리는 제방은 한적하기만 했고
간간이 낚시대를 드리우는 모습들이 그런대로 여유로운 토요일 이른 오후의 월곶 풍경이었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 요기를 하고는 똥섬을 잠시 들러고는, 뻘 넘어 빤히 보이는 오이도에 갔다.
뱃머리로 들어서는 방파제로
갈매기 무리가 다가서는가 하더니 객이 던진 과자를 잽싸게 부리로 받아낸다.
포구는 업을 하는 자 보다는 관광객들과 그를 맞이하는 회를 파는 식당들이 해안을 점령했다.
생경한 것은, 건물마다 PC방이 들어서 있는 풍경이다.
포구와 PC방 그 상관관계에 대한 연결고리가 좀체 이어지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월곶을 들렀다.
.
.
.
기차가 다니지 않는 협궤철도는 추억의 풍물 다리가 되어 마주오는 인파의 옷깃이 스치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리넘어 소래포구 시장의 속속을 이리 저리 기웃 거리다가
젓갈도 사고, 소라, 칼치...그리고 회꺼리도 샀다.
시간은 이미 저녁이었으나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훤했다.
*
아내와의 여행은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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