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서 '아름다운 동행'을...[컬럼비아FT] 080412,3

강기한 2008. 4. 14. 10:52


<4/12 , 대둔산 ‘금강리지’  / 흐림, 등반자 9명 >

 

도대체 여기만 오면 쥬마링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지, 이거 원…

 

리지 최대의 크럭스 구간인 2피치 오버행을 오르는 악우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는가 했는데 무언가가 “툭”하고 내가 서있는 첫피치의 경사진 테라스에 떨어지더니 이내 40미터  바위 벼랑 아래로 사라졌다.   저 편 위의 단애로 올라서려고 사지를 뒤틀어 가며 용을 써 대는 통에 배낭에 달아 놓은 선글라스 캐이스가 바위 벽에 부딪혔는가 보다.   

 

남은 자일 한 동으로 까베스통 매듭을 하여 끝을 고정을 시켜 벼랑 아래로 던진고는 하강기를 이용하여 내려갔다.

직벽이라 떨어진 선글라스 캐이스는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다행이 바위 뿌리 근처의 낙엽더미에 있었다.  혹 자일이 바위 틈에 끼일까 하여 자일을 끌어 올리라고 외쳤으나 회신이 없다.  '뭔일 있겠어' 하는 기대감에 쥬마링으로 다시 첫 피치를 올라섰다.   직전의 등반자는 이미 2피치를 향해 단애의 중간쯤으로 등반 중이었고 홀로 남은 나는 자일을 회수 하려고 당겼으나 우려한대로 바위에 끼여 자일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다시 하강을 하는 수 밖에…

바위에 낀 부분을 빼어내고는 늘어진 자일은 개어서 목에다 두르고 또 쥬마링을 하고, 또 목에다 두르고… 첫 피치를 혼자서 3번이나 오르내렸다. 

 

지난해 여름, 여기 금강리지를 등반 중에 잔뜩 흐린 하늘이 기어이 폭우를 뿌려 비상 탈출을 시도할 때 비에 젖은 자일의 강한 마찰력으로 인해 아래에서 회수를 못하여 다시 홀로 쥬마링으로 올라서고는 자일이 겹치지 않게 하고는 힘겹게 하강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밑에서 자일이 끼인 것이었다. 

그 때도 팀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질 못하여 혼자서 1시간 이상이나 폭우 속에서 자일 회수 작업을 하다가 겨우 탈출을 하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금강길의 최대 크럭스인 2피치 오버행을 오르는 악우를 실루엣으로 잡았다.

  

 

2번째 피치를 올라갈 여력이 없었다.  더군다나 인공등반을 위해 달아놓은 퀵드로우를 직전 등반자가 회수하여 일레븐 비급(5.11B)인 10미터 가량의 오버행 직벽 구간을 올라간다는 것은 불/가/능/ 바로 그것이었다.   한참을 자일에 매달려 허공에 떠있었다.  양 팔의 펌핑아웃을 어느 정도 풀고 나서야 간신이 2피치를 올라섰다.   넓직한 테라스에 퍼질러 앉아 행동식으로 기력을 보충했다.    2피치 테라스의 좌로는 탑승객을 잔뜩 실은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시원하게 뻗어내린 천길 단애를 건너 자리 하였고 우로는 다소 우스광 스러운 형상을 한 동심 바위에서 이어지는 대안리지의 올망졸망한 바위 능선이 한 걸음 건너 우뚝 쏟은 자태의 조망이 좋아 보인다. 

 

2피치, 역시 버겁다 / 이 장면에서 선글라스 캐이스가 떨어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오른10여 미터의 직벽인 3피치는 큰 어려움 없었다. 

 

3피치...지난 여름 폭우 속에서 자일을 회수하러 여기를 다시 올랐었다  

 

4피치는 지난해 여름 폭우를 만나 나를 포함한 후미는 탈출을 하였던 곳으로, 이곳 역시 직벽 크랙으로 오름질이 만만치 않다.  리딩자가 설치한 래더를 왼발에 걸자 몸의 발란스가 무너진다.  손 홀드는 그런대로 믿을만 한데 문제는 발이었다.  크랙에 끼인 작은 바위를 겨드랑이에 감아 넣고 한숨을 돌린 후 하체의 작은 반동으로 래더의 스텝을 철봉 오르듯이 번갈아 손으로 당기며 낙아 채듯이 오른다.  완력과 좌우 발란스가 함께 요구되는 곳이다. 

 

휘어져 들어오는 햇살을 안고 오버행 구간을 오르려는 악우

 

 

 

안자일렌 구간의 5피치를 올라서자 금강 구름다리와 만난다. 

날이 흐린 탓인지 구름다리를 지나는 등산객 들의 발걸음이 예전 보다는 많이 뜸하다. 

첫 피치에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제대로 된 등반을 하지 못하긴 했으나 정상에서 내려다 볼 때 마음으로 일렁이는 흥감만은 여전하다.

 

민박집에서 악우들이 준비하고 먹은 음식의 양이, 오늘 소진한 에너지 보다도 많을 듯 하다

 

 

등반을 마치고 금강리지의 정상에서...

 

하산 중에 금강 구름다리를 뒤로두고...

 

 

 

 

 


<4/13, 대둔산 ‘아름다운 동행 리지’ / 흐리고 추웠음, 등반자 9명 >

 

인근의 용문골로 차를 몰았다.  

전날에 쌓인 피로는 반주와 함께 일찍 잠자리를 한 덕에 개운하다.   민박집에서 주류파(酒類)는 몇 시 까지 술자리를 하였는지는 모른다.   일찍 함께  골아 떨어진 예민한 비주류파(非酒類)의 전언에 의하면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통에 덩달아 잠을 설쳤다며 배낭을 들쳐메고 오르는 용문골의 초입에서 너스레를 풀어 댄다.   짐작이 된다.   빨대와 그리고 깔다구… 이는 두사람이 아닌 동일인으로 내가 호칭하는 대장의 닉이다.   그와 맞장을 뜨는 만만찮은 악우들의 면면을… 

 

싱그러운 아침공기를 타고 흐르는 낭낭한 새소리가 용문골에 가득하고, 등로 여기 저기로는 연보라빛 진달래가 듬성듬성 늘어져 있다. 보라빛의 현호색은 군락을 이루어 내내 등로를  따라 오고 있기는 하나 혹 무심한 발걸음에 채일까 발 아래가 조심스럽다.

 

초입에서 1시간 가량 어프로우치를 하자 개척한지가 오래지 않은 ‘아름다운 동행길’이 나타난다.  일반 등로의 바로 옆이라 찾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등로를 사이에 둔 우측으로는 삐죽히 쏟은 구조대리지의 바위 능선이 위엄이 있다.  

 

리지의 스타트 지점은 추모 동판이  2개가 바위에 붙어 있고 1개는 같은 산악회에서 날짜만 달리 하여 동일인(?)의 것이 고정된 동판 위에 그냥 얹혀 있다가 올라가는 자일의 흐름에 쓸려 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뭔 사연이 있길래... 

북한산에 산재해 있는 추모비 정비와 합동 추모탑 건립에 따른 시시비비는 잘 풀어가고 있을까.

 

아름다운 동행의 첫 스타트

 

 

미세한 발 홀드를 찾아서...

 

어이구,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나...

 

 

2피치 직벽을 오르는 악우를 1피치 정상에서 보다

 

1피치 정상에서 하강

 

 

별 어려움 없이 1피치를 올라서자 시원하게 뻗어 내린 수직 암봉인 2피치 정상에서 이미 선등은 세컨의 빌레이를 보고 1피치 오버행을 하강하고는 2피치에 선다.   악우들 디카의 배터리가 소진된 탓으로 찍사의 임무를 띠고 팀에서 4번째로 오르기로 하였다. 

약간의 두려움과 몸에서 이는 작은 떨림이 함께 어우러져 온다.   파워 등반 구간이다.  정상 바로 아래의 침니에 끼인 바위가 고정이 되어 있지 않다는 빌레이어의 얘기가 있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설마 빠지겠어… 손으로 당기는 순간 ‘끄떡…’거림에 순간 두려움이 확 몸을 감싸고 돈다.

 

 

 

 아래에서 잡은 그림

 

안개비가 살짝 내린다. 마음이 급하다.  대장이 등반성이 없다고 판단한 4,5 피치는 세미리지로 통과를 했다. 

리지화로 갈아 신고 숲길을 따라 직진한 6,7 피치는 나이프리지의 날등을 기어가는 코스로 좌우로 뚝 떨어지는 단애의 아찔함과 지나쳐온 저편 아래로 열려 있는 조망이 좋다.   바위 틈에 자리한 키작은 소나무에 의지한 채 내려다 보는 고도감이 그저 그만이다. 

용문골에 단풍이 들 무렵 여기에 다시 서보고 싶은 마음이 불현 듯 들었다. 

 

곧추선 암봉의 크랙과 반 침니 구간으로 이루어진 8피치를 마치자 대둔산 최고봉인 마천대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에 연결된다.

소주 한 모금으로 등반을 자축하고는 이틀간에 걸친 리지등반을 마무리 한다.

 

이틀간에 걸친 치열했던 등반의 여운으로 온몸으로 연한 진동을 안으며 네비게이션을 사당으로 입력을 하며 핸들을 잡았다.

돌아오는 차 안은 몸은 지쳤을 지언정 바위의 정기를 듬뿍 받은 9명의 악우들의 짜릿한 등반 순간의 담소로 가득하다.

오는 5월의 설악산 정기 등반을 기다리는 자는 나만이 아니었다. 

 

 

빌레이어를 실루엣으로 담아 보았다

 

다음 무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반 침니 속에 몸을 묻으며 다음의 무브를 생각 중 

 

 후등자의 빌레이를 보는 악우의 진지한 모습 

 

 등반을 마치고 자일을 개는 표정이 더없이 만족스럽다

 

어제 밤에 뭔 일이 있었나 보다. 회기를 거꾸로 들고 있는 표정이 너무나 진지하다. 

 

   *

 

<용어해설>


부득이 암벽용어에 대한 해설을 덧붙입니다.  앞 산행기에서 읽기가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있어 댓글과 본문에서 달기는 하였습니다만

중복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 리지(Ridge) ; 능선을 말합니다.  흔히들 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칭하여 지더군요.
- 쥬마링(Jumaring) ; 인공등반(보조물을 사용 하여 등반)시 고정자일(Seil, 줄)에 후등자가 쥬마(Juma, 오름기)를 끼우고 올라가는 행위

- 펌핑아웃(Pumping Out) ; 팔의 극도한 피로도로 인해 팔을 없는 상태
- 크럭스(Crux) ; 바위에서 가장 오르기 힘든 구간
- 오버행(Overhang) ; 바위의 각도가 90도 이상인 구간
- 피치(Pitch) ; 긴 거리의 거벽 또는 리지를 한꺼번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몇 마디로 나누어서 오르는 구간, 보통 30 미터 내외의 거리이나 일정한 것은 아님.
- 테라스(Terrace) ; 양발로 설 수 있는 휴식할 수 있는 곳.-
- 까베스통 매듭 ; 간단하게 고정하여 확보를 하는 매듭 방법 / 프랑스 용어
- 퀵드로우 (Quick draw) ; 카라비너 (개폐구가 있는 철고리)를 슬링(Sling, 등반용 끈)으로 양쪽에 연결하여 바위의 볼트에 한 쪽을 걸고 나머지 한쪽은 자일을 통

                                     과시키는 확보용 장비
- 5.11 B ; 바위 오름 질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등급의 일종으로 소수점 이하의 숫자와 알파벳이 높을수록 난이도가 어려움

- 홀드 (Hold) ; 손이나 발로 잡거나 디딜 수 있는 바위의 부위
- 어프로우치(Approach) ; 등로의 초입에서 바위에 접근하는 과정을 일컬음
- 빌레이 (Belay, 확보) ; 안전을 위하여 등반자가 오름질 중에 떨어지더라도 자일로 연결된 확보자에 의해 제동이 되도록 하는 행위
- 크랙(Crak) ; 바위의 갈라진 틈
- 래더 (Ladder, 사다리) ; 인공등반을 위한 줄사다리
- 안자일렌 ; 등반성은 없으나 그렇다고 그냥 지나 가기에는 위험한 구간은 자일로 서로를 연결하여 지나가는 것. 독일어
- 침니(Chimney, 굴뚝) ; 등반자의 몸이 들어갈 수 있는 바위의 틈.
- 나이프리지(Knife Ridge) ; 칼날 같이 날카로운 바위능선 
 

 *

 

<FT>

 


이틀에 걸쳐 프로쉘 자켓을 입고 등반을 하였을 만큼 날씨가 쌀쌀했다.  바위와의 마찰에 의한 예기치 못한 마모가 염려 되긴 했으나 짚티 하나만 으로는 추웠었다. 겨드랑이의 통풍 지퍼를 어프로우치 중에 열려고 하였으나 배낭을 맨 채로는 여의치 못했다.   

 

 

1. 투습능 


    어프로우치 시에도 입고 산을 올랐다. 몸에서 발산하는 열기로 더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으나 견딜만 했다. 이 정도의 투습능이면 만족할 만하다.

 

 

2. 내마모성


   수직으로 쏟은 바위를 오를 때에는 사지는 물론 온몸이 바위에 부딪힘은 어쩔 수 없다. 무릎과 손등의 작은 상처 쯤은 늘 달고 다닌다.  바위에 스치는 서걱거  

   림이 경쾌하다.  다행히 마모로 인한 자켓의 헤짐은 없다.  외피의 내 마모성이 이전의 자켓에 비해는 강하다는 느낌이다.

 

 

3. 휴대성


    부피를 좀 더 줄일 수 없나.

 

 

4. 벤틸레이션(통풍) 지퍼… 이거는 문제가 없나.

 

겨드랑이는 신체 구조상으로도 온도가 높은 부위로 열기를 빨리 배출해야 자켓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고어텍스의 투습능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바로 이 벤틸레이션(통풍) 지퍼다.  이러한 신속한 습기 배출을 위하여 통풍 지퍼가 부착되어 필요 시 개폐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자켓 자체를 벗어 버릴 수도 있겠으나 일기가 불순할 때는 곤란하다.  지퍼의 개폐 작용이 그리 힘든 동작은 아니다.  허나 산행 중 배낭을 맨 채로 필요 시에 지퍼를 여는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아 애초에 채워진 그대로 산행하는 것이 다반사다.   즉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 하지 않는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필요한 부착물을 기능 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낭비다.  

 

상시 개방하는 구조면 어떨까.  그러니까 지퍼를 없애고 대신에 엉긴 메쉬를 댄다는 말이다. 그럴 경우 현 통풍 지퍼의 길이를 줄일 필요는 있다.

 

물론 보온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고어텍스 자켓으로 보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건 고어텍스의 태생적인 한계이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물론 단열성 원단 또는 기모(털을 세운)원단의 안감으로 보온을 한 고어자켓도 있지만 이는 보온재를 라미네이팅(접합)한 것이지 그것이 고어텍스는 아니다.  이 말은 보온을 위해 라미네이팅한 것이 고어텍스 고유 기능성인 투습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고어텍스는 상체에 마지막으로 입는 레이어 이다.  보온은 겨울을 빼고는 그다지 문제가 없다.  설산의 오름길에서 더워 자켓을 벗는 경우도 있질 않은가.  

더군다나 다운자켓 등의 내피로 보온은 충분하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겨드랑이가 드러나는 손을 드는 행위는 적어도 없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도 상관없으며 오히려 자켓 속의 습한 열기를 배출하는데 더 효과적 이다.  겨드랑이의 통풍 지퍼를 호기심 외에 필요에 의해 열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퍼를 없앰으로서 자켓의 무게와 부피도 줄어든다.   단 양손을 들더라도 메쉬가 외관상으로 노출되어서는 안되게 겉감을 겹쳐야 함은 당연하다.

 

고어텍스 원단의 보온 ? ; 고어텍스는 원사의 구조와 제직 방법으로 투습, 방수 그리고 방풍 기능을 부여하였다. 그 중에서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는 투습과 외부에서 침투하는 물을 막는 방수 기능, 이 상반된 2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고어텍스 원단의 핵심이다.  보온을 위하여 별도의 보온원단(기모) 등을 안감으로 라이네이팅(접합)한 것은 투습 기능의 저하가 우려된다. 

 

고어텍스는 자체의 기능향상을 위한 보다 엎그레이된 원단 (일반 고어텍스 --> XCR --> 프로쉘--> ? ) 으로 개발되는 제품이 요구될 뿐이지, 보온 문제는 보온성이 우수한 타 제품으로 고어텍스의 취약점을 커버하면 그만이다. 

일반 기능인 보온을 위해 범용 섬유가 갖고 있지 않은 고기능성인 투습능의 저하를 감수할 이유는 없다. 

보온은 고어텍스의 본류가 아니라 지류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온 고어텍스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고어텍스 고유의 기능성 제고 측면이 아니라 단지 마케팅적인 측면으로 본다.  따라서 정히 보온이 되는 고어텍스를 원한다면 소프트쉘을 입으면 된다.

 

 

5. 메인 지퍼의 덮개


거의 모든(?) 컬럼비아 자켓에는 지퍼 덮개가 있다.  이게 꼭 있어야 하나.   없애면 부피와 무게를 그 만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