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 종주기 2003/10/29,30
수원역 발(10/29.00:22)
à 남원역 착 (04:27) à 역앞 휴게소 라면식(05:10) à남원시외버스주차장(05:28) à 시내버스 승차(06:00) à 운봉 종축장하차(06:35) à 용산리 바래봉 입산(07:30) à 철쭉샘 급수(08:05) à 바래봉 3거리(09:00) à 부운치(10:00) à 세동치(10:55) / 간식 10’ à 세걸산(11:24) / 휴식 10’ à 고리봉(13:07) 사진촬영 à 정령치(13:30) / 식사 완(14:40) à 만복대(15:30) à16:24 에 절반 3km지점 착 /성삼재까지는 3km 남음 à 성삼재(17:30) / 휴식 20’ à 노고단 대피소(18:30) à 취침(19:00) à 기상(10/30. 04:30) à 조식 완(06:00) à 노고단 정상에서 조망 (07:30) / 출발(08:45) à 임걸령(09:43) à 피아골 대피소(10:39) / 간식(40’) à 삼홍소 (12:02) à 표고막터(12:28) / 휴식 12’ à 직전마을 (12:55) à 연곡사 (13:25)아… 그 산은 지금 어떻게 변 했을까.
아련한 옛날 이야기 한토막.
까까머리 학생시절을 막 면한 유월 어느날.(정확히 1978.6.4)
악동 5 놈. 작당을 하였것다.
저 정도야 얼마든지.. 쉽게..
서로의 표정에서 그런 자신이 주루룩 넘쳐 보이고.
그렇게 잡은 어줍잖은 계획으로 대원사 계곡으로 초입을 하였것다.
가랑잎 국민학교.
거 참 이름 한번 편안하네.
인근의 산골 학교.
유래없이 가물었던 그 해 유월.
철철 넘치는 계곡의 어느 웅덩이 물에 거의 환장을 해서,
"첨벙 첨벙"
아무도 볼 리 없는 심산유곡.
자연 그대로.
진종일 사람 구경 못하고 결국 산 속을 헤메다가 길을 잃고 마는데.
밤 새 내리는 비.
칠흑 같은 어둠은 서로를 손으로 온 몸으로 느껴야만 겨우 확인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암흑천지.
다섯 악동들.
밤새… 아이고 무서버라…
그리고 2박3일의 일정은 어쩔 수없이 3박4일로 이어지면서도 마무리가 되질 않고
다섯 놈은 거의 초주검이 되었다는 전설 같은 얘기.
그 해에 오멘이란 납량영화가 있었는데 중산리로 내려오던 그날 그시간이 바로
6월 6일 6시.(왜 그 있잖아. 트리플 식스)
*
60리터의 배낭으로 짐을 꾸리다가 맵시가 나질 않아 30리터의 배낭에 꾹꾹 눌러 담았다.
어차피 라면과 햇반, 간식은 없어질 것이므로 초반엔 스타일이 꾸겨 지겠지만… 그래도 침낭은 보조 끈으로 외부에 단단히 동여 메어야 했다.
수원발행 영시 이십이분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주섬주섬 찾아간 창 옆자리엔 발육상태가 쉬 보기 드물 정도로 양호한 아가씨가 조금은 헝클어진 자세로 핸드폰과 수첩을 번갈아 가며 만지작 거리고 짐을 풀고 자리한 우측 팔에 잠깐 잠깐 전해오는 터치가 그리 싫지는 않다.
잠깐 훑어본 차내 풍경은 행색으로 가늠하여 지리산행의 등산객이 반 이상을 차지하며 곧 닥쳐올 쉽지 않은 여정에 대한 힘을 비축 할려는 듯 나름대로의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리 만큼 객석은 조금 한산하다.
나 역시 새벽 일찍부터 일몰 후까지 이어질 서북능선 종주에 대비하기 위하여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이내 잠을 청하였다.
의자를 마주한 건너편 좌석의 오십 후반으로 보이는 두 쌍의 부부 등산객들의 이야기 소리가 간단치 않을 정도로 심야의 객차 구석구석에 전해는 것이 일견 조심스럽기 까지 한다.
흥미있는 일이 바로 옆 좌석에 있긴 하나 계획한 서북능선의 당일 종주를 마쳐야 했기에.. 그리고 심야(객석은 환한 불빛이긴 하지만…)의 차내에 내 음성을 남겨둘 자신이 없기에 내 스스로 억제하는 고통도 감수하는데 웬 잡음이..
적지 않은 시간 후 밤기차의 흔들임에 어느정도 익숙 하였으나 간간이 웃음보를 터뜨리며 끊이질 않는 그 네 들을 향하여 조용히 가자는 의미의 마른 기침으로 메시지를 날렸다.
간단치 않다.
맥주 캔을 연신 들이키면서 쓰잘데 없는 갈라진 음성의 얘기가 전해 들여오는 이 곤혹스러움.
아 이제 고만 했으면 하는 소리가 입술 주변에 맴돌기를 수차례 그리고 고개를 통로 쪽으로 하는 강도 있는 동작을 곁들이며 마른 기침을 그러고도 서너번 날리는데도 불구하고 재잘거림은 멈추질 않는다. 잠시 고민에 쌓이다가 결국 그 치들을 한방으로 잠재웠다.
“새벽 산행을 하시는 것 같으신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재미있는 담소는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여 그만 두심이 좋을 줄로 압니다……”
다행이다.
내 의사가 정확히 전달되었다.
네시이십칠분. 새벽 남원역사에 발을 내리는 것도 잠시. 역사에서 키우는 새벽 닭이 길게 홰를 친다.
”꼭 끼--오--“
휴대폰의 전자음이 아닌 라이브는 그게 사람이든 닭이든 주는 감동은 더한다.
제시간에 맞춰 기특하게 울어주는 맛이 새롭다.
그래 이게 여행이 주는 기대치 않은 보너스.
남원에 내리는 등산객은 나 혼자뿐이다.
다들 구례나 하동 등지에서 산행을 하는 가보다.
역앞의 새벽 공기가 차갑게 얼굴을 감싼다.
어둑한 휴게실에 잠시 짐을 풀고 준비한 보온 병의 물로 컵라면을 데웠다.
도시락으로 준비한 밥 한덩이로 속을 다지고 마무리로 인스턴트 헤이즐넛을 한잔 음미 한다.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 기사는 연신 식사가 끝나길 기다리며 간간이 행선지를 묻곤 한다.
어차피 건강을 위하여 조금씩 운동으로 시작한 등산이라 웬만한 거리는 속보로 운동 삼아 걸어 다니는 판인데 하물며 시간도 넉넉하고 낯선 여행지의 새벽 활보도 좋은 경험이 아니던가.
아직 시간이 있으니 버스 터미날을 향하여 감으로 방향을 정해 남원의 새벽을 갈랐다.
운봉향의 첫차는 여섯시 오십분.
아직 시간반이나 남았는데.. 어떻하나 하던 차에 새벽 손님 기다리는 택시기사가 시내버스를 타면 된단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시내버스를 탓다.
1550원.
애게게 시외버스와 겨우 50원 차이네.
기사포함 하여 다섯명도 안되는 버스는 지리산 자락의 마을 답게 작은 고개를 넘는다.
종축장이란 곳에 혼자 털썩 내리곤 나름대로 길을 잡았다.
가만있자..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저리로 가볼까… 어.. 아니네…
이른 새벽 시골 길엔 사람 흔적은 전혀 없고 간간이 무심한 차들만 다닌다.
할 수 없이 종축장 안으로 가려다가 수위의 제지와 더불어 입산길 안내를 받았건만 논두렁 밭두렁을 가로 지르기를 여러 번.. 이러다가 산행 전에 진이 빠지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잠시 헤메다가 바래봉 들머리의 큰 입간판을 찾았다.
바래봉은 철쭉 집산지란다.
오월 경엔 꽃구경하러 오는 외지인들로 시끌 벅적하지만 만추의 지금은 찾는이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는 택시 기사의 말이 실감난다.
방목해 키우던 호주에서 들여온 양들이 향이 강한 철쭉만 빼곤 죄다 먹어 치우는 통에 되려 철쭉 평원의 장관이 펼쳐져 지금은 세석평전의 철쭉을 무색케 할 정도의 장관이란다.
그렇구나.
철쭉샘에서 피브시관을 통해 졸졸 떨어지는 물을 2리터 채웠다.
무게가 2Kg 늘은 묵직한 압박감이 양어깨로 번지나 산행시 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는 터.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바래봉으로의 널직한 길은 사륜구동의 차로 충분히 올라갈 정도의 완만한 길로 산행의 멋은 다소 떨어진다.
돌을 다지고 난간을 치는 공사가 곳곳에 진행 중이라 아마 내년 철쭉철 이전에 재단장하여 입산료를 받을려는가 보다 짐작 해봤다.
제법 올라선 산 아래 계곡의 원색 단풍이 잠시 시선을 빼앗기도 한다.
바래봉 정상을 500미터 남겨둔 3거리에서 잠시 길을 가다듬다가 정령치 표식을 따라 우향 했다.
바래봉샘이 100미터 아래에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도 될만한 길이다.
으레 그래듯이 스틱을 배낭 손걸이에 횡으로 길게 넣어 팔뚝으로 자연스레 지긋이 가해지는 힘으로 배낭을 위로 당기는 효과가 있어 즐겨하는 주행법을 행할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고 너른 구릉이다.
저게 다 철쭉인가 보다.
그런 길이 2키로 가까이 이어 진다.
이미 3거리에서 부터 능선에 올라서자 바람의 강도가 세다.
캡의 챙을 손으로 잡지 않으면 자칫 날아갈 판이다.
저 멀리 아스라히 주능선이 자리한다.
날씨가 맑은 탓에 잘 보이기는 하나 운무에 휩쌓인 신비로운 봉우리를 볼 수 없는 아쉬움도 함께한다. 어차피 둘 중 하나의 풍광은 포기 해야 할 판.
이미 각오는 했지만 길이 만만치 않다.
서북능선을 종주하다가 내내 애로점은 철쭉밭을 지나서부터 한 사람이 겨우 지나칠 정도의 등산로 옆에서 삐져나온 잔가지로 인해 길을 가기가 영 성가시지 않다.
예전에 천왕봉으로 향하던 주능선에서는 이러지가 않았는데.. 때론 배낭 끈을 물기도 하고 느닷없이 쟈켓 호주머니를 잡아 당기지 않나 더워서 배낭에 묶어둔 쟈켓을 잡아 떨어 뜨린 줄도 모르고 가다가 다시 줬어 온 일.
하여튼 제일 힘들게 했던 것이다.
혹 여름날 반 바지나 반 팔로 산행을 준비 하다간 온 팔다리에 생채기가 날 곤욕을 치루리라.
새벽부터 설친 탓인지 당연히 뒤따라 오는 등산객은 전혀 없고 하물며 맞은 편에서 오는 등산객들도 없었다.
다만 정령치를 코앞에 둔 고리봉에서 백두대간 종주하는 중년 부부를 보았을 뿐.
그 들도 바로 하산 길을 택하고 지나쳐 온 세걸산이나 바래봉으로 가진 않는다.
아마 백두대간 코스가 아닌가 보다.
햐.. 이런 줄도 모르고 애초 계획한 야간 산행을 나홀로 했더라면 큰 낭패를 보았을 것이라는 오싹한 생각이 서북능선을 종주 하면서 새삼 느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야간산행은 금지 하며 벌금도 물린다고 하는 것을 알았을 땐 지난 달 새벽 3시에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향할 때 마치 시내 도로가 막혀 장시간 정체한 것보다 덜하지 않을 정도의 번잡스러운 산행을 겪은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일이다.
근 여섯시간 가까이 혼자서 정령치까지의 능선을 주행하다보니 이길로 사람이 다닌 흔적이 적어도 며칠은 되었음을 육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어느 능선 길에선 들 짐승에 의해 벗겨진 듯한 날 짐승의 깃털을 보고선 나름대로 확신을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바로 지척에서 2번씩이나 푸드득하고 날아오르는 장끼로 인해 잠시 혼비 백산하다가 급기야 휴식과 간식으로 힘을 비축하곤 배낭 깊숙히 넣어둔 비상 호루라기를 아예 입에 물었다.
열걸음 마다 가뿐 숨을 몰아 입바람을 내어 보내 날 짐승과 들 짐승에 내 존재를 알려야 했다.
그만큼 호젓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가는 호젓함은 이미 사라지고 어쨌든지 같은 종인 호모사피언스를 만나는 길 뿐이렷다.
인월에서 구례로 이어지는 관통도로인 정령치에 가서야 차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의 갑작스런 부산함을 볼 수가 있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짐을 풀어 바나의 불을 피워 점심식사를 마쳤다.
라면 국물에 햇반을 데우고 비닐로 꼭꼭 봉한 김치로 반찬을 다했건만 장시간 쌓인 피로가 최고의 반찬이 된 듯 싶듯 남김없이 코펠을 비웠다.
약 1시간여의 충분한 휴식을 한 후 도로 건너편의 입구를 향하여 억새평원으로는 지리산 제일이라는 만복대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능선 산행은 아기자기함 보다는 저멀리 펼쳐지는 아스라한 산능선을 조망하는 경관이 제일의 기쁨이다.
제법 가파른 경사를 한시간 가량 올라가니 다소 너른 평원인 만복대에 도착하였다.
기록을 해야 한다는 어떤 본능으로 준비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시도 했으나 삼각대의 한계로 인해 배경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멀건 하늘을 배경 삼을 순 없는 일.
차라리 구릉으로 나즈막하게 흐르는 억새 배경을 향해 몇 커트 했다만 영 불만 스럽다.
잡풀이 군데군데 섞인 억새밭의 경관은 여타 억새 명성의 산들에 비해 운치는 못하다.
억새로만 본다면 근래에 다녀온 명성산의 팔각정 주변보다 떨어진다.
하물며 영남 알프스의 사자평이나 정선의 민둥산에 비할 바는 아닐 것 같다.
좀 더 가을이 푹 익을 무렵 사자평의 장관을 가슴에 담아 볼 요량이다.
만복대 헬기장의 만만한 갈대 숲은 비박을 할만한 곳이다.
만복대에서 성삼재 까지는 6Km. 내리막 길이라 별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간간이 산허리를 감아도는 성삼재로 향하는 도로들이 나타나고 정면 저멀리 도로 끝자락에 위치한 성삼재 휴게소가 점점 다가온다.
왼편의 긴 안테나는 아마 노고단 일 듯하다.
예의 없이 길 양옆으로 감기는 잔 나무 가지 숲을 헤치다가 어느 구간에선 잔뜻 길을 덮어버린 키작은 댓잎 숲을 지날땐 혹 발아래를 낚아챌지도 모를 그 어떤 것의 출현이 두려워 발을 디딜 때 마다 호루라기를 불어 제끼곤 도망치다시피 그 곳을 빠져나왔다.
성삼재로 향하는 끝자락에 즈음한 어느 산악인의 묘비 앞에 잠시 옷깃을 여미고는 그곳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도로에 내려선다.
성삼재 휴게소엔 빽빽히 들어선 관광버스로 쉴새 없이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온수 한잔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쪼끼와 재킷을 배낭에 메어 걸고 가벼운 차림으로 갈색 노을이 내려 앉은 산 등성이 위의 다소 어둑해진 고산의 저녁이 놓여 있는 노고단으로 발길을 옮긴다.
올라가는 사람은 역시나 나 혼자.
반면에 성삼재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노고단 관망을 하고 내려오는 여러 무리들의 인파들을 마주 지나친다. 노고단 산장에 접어 들 즈음엔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았고 하늘과 산 능선을 가로 지르는 옅은 선으로 그 규모를 짐작 할 뿐 이다.
막판 능선길을 달려온 열기를 급하게 식힌 찬 공기가 순식간 몸을 감싼다.
밤하늘의 별이 초롱하다.
이를때면 어김없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를 찾아본다.
내일 아침의 일출은 멋지겠다.
대피소엔 몇 안되는 등산객들로 휑하나 짧게 오고 가는 서로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정성이 있다.
종일 용을 쓴 탓인지 입맛이 없어 오징어 땅콩 한봉지로 속을 채운다.
간단히 세면을 하려 했으나 얼기 직전의 찬 냉기로 엄두도 못 내 겨우 양치만 한 후 일찍 지친 몸을 침낭 속으로 밀어 넣고 하루를 마감한다.
산행 거리만 이십키로는 족히 되는 서북능선의 종주를 애초 계획대로 마쳤다는 성취감을 안고서…
이른 아침에 홀로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이어지는 이 봉우리와 저 봉우리. 그리고 이 능선에서 저 능선으로 흐르는 아스라한 정경이 주는 감흥은 다 무엇이며 순박하게 감아치는 섬진강 물굽이를 위에서 조망하는 이 벅찬 가슴을 이루 다 필설 할 순 없음이 유감이다.
시 한수를 읊으려다 끝내 눈물만 흘리고 내려 왔다는 옛 선인의 마음을 잠시 읽었다.
(항상 느낀 바이지만 고산 봉우리에 어김없이 삐쭉이 쏟아 하늘을 찌르고 있는 중계탑은 늘 불만이다.)
오래 미뤄둔 숙제를 마쳤다.
며칠 지나면 또 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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