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거슬리는 지적! (안/전/등/반 !!!)

강기한 2007. 5. 10. 19:09

 

오로지 파트너의 하나에 의지하며 천길 단애를 천방지축으로 누비고 다니면서 등골을 훑어 내리는 아찔한 호사를 누리는 는, 말도 못할 정도의 겁쟁이 입니다.

 

해마다 아니 다달이 암벽에서 발생된 사고가 많이 있습니다.

책에서 때로는 인터넷에서 사고에 관한 리뷰를 읽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은 이내 화가 치밀어 오릅디다.

어찌 저리도 단순한 것인데 단순함과 기본을 망각한 결과는 돌이킬 없는 불상사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지요.

암벽에 능숙한 이던, 초보자 이던 상관치 않고 오히려 베테랑들이 그런 사고가 많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랐습디다.

 

평생 일어날까 말까 하는 조그만 방심.

이미 불구의 몸이 , 때론 유명을 달리한 많은 선배 岳人들은 순간을 얼마나 억울해 할까 라고 생각해 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과거는 흘러 갔는걸요. 

 

귀찮은 안전장구, 특히 헬멧, 하나가 생사의 기로를 가르는 주요한 도구이긴 하나, 설령 그걸 않는다고 해서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아마 미미할 겁니다.

허나 만의 하나, 아니 수십만의 하나 일지라도 하나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방할 있는

사고라면 헬멧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30년쯤 뒤에 어느 행성이 지구와의 충돌로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1/45,000 길가다가 자동차 사고 확률이라 하더군요.

미미한 확률에도 그에 대한 대비는 엄청난 돈과 인력을 투입하여 연구를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같은 범인들이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그건 전문 과학자들의 영역이니까요. (그래도, 지구가 아작 난다는데...내가 관심을 안가져?...말어?.. 써~얼~마  ^^.)

허나, 암벽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일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암벽오르기가 취미인 바로 나 자신의 일이기 때문이지요.

  

암벽 사고 확률은 어떨련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암벽을 하면 사고확률은 거의 제로이겠지요. (완전 제로가 아닌 것은, 평소 생활하다가 머리에 강한 물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므로)

그러나, 암벽을 즐기는 우리는 미미한 확률에 대비하는 당연합니다.

그래서 갖가지 장비가 필요한 거지요.

이것이 싫고 두려우면 암벽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런 점에서 금년부터 한우리 회원 모두가 핼멧을 구비하여 등반 착용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어떤 사고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입니다.

 

2,3 전에(한우리 오기 ) 피치 등반을 하면서 정상에서 자일 1동을 놓친 적이 있습니다.

무려 4명이나 있었는데도, 간과했지요.

다행이 후등자가 간신이 줄을 회수 함으로서 이상의 곤란한 상황은 없었습니다만, 경험부족과 순간의 착오 내지는 방심이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본론도 사소한 올바르지 못한 습관 하나가 운이 나쁘면 치명적일 있으므로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피치 등반시 이젠 각자 자신의 자일로 등반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끝자를 비너에 연결하는 것을 예사로 하더군요.

연결은 없을수록 좋습니다.

잠금비너가 깨어질 확률도 생각할 있습니다. (비너가 열릴 가능성은 훨씬 큽니다)

(물론 하네스의 재봉선이 터질 수도 있지만, 이때에는 비너에 아무 문제없다 해도 어떤 결과가 달라질 것은 없음) 

 

피치 등반시, 중간 연결이 아닌 다음에야 반드시 몸자로 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등반 완료시 까지 하네스에 처음 묶은 매듭은 풀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일을 떨어뜨릴 염려도 아예 없음은 물론 파트너와 나는 항상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적인 효과가 되어 어쩌면 등반능력도 향상 되어질 있을 같기도 합니다.

 

조금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2 전에 부천 암장에서, 비너에 자일을 걸고 등반을 하고 나서 등반 교대 다음 등반자도 무심코 넘겨받은 8 고리에다가 비너를 연결하여, “등반완료, 하강이라고 외치는 순간, 그대로 15미터 아래의 바닥으로철퍼덕했던 일이 있습니다.

 

원인은 팔자 매듭 후에 남은 10 센티의 줄의 원만한 처리와 매듭 해체시 풀리도록 하기 위하여 매듭 속에 도로 집어 넣는 과정에서 다른 허깨비 고리가 생겼고, 등반자는 허깨비 고리에다가 비너를 연결한 거지요.

(이런 허깨비 고리는 흔히들 무심코 만듭니다)

 

작년 설악산 적벽에서는 선등자가 비너에서 자일이 빠져나가 추락.

( 몸자는 커녕, 잠금비너도 아닌 알비너에 자일을 연결했다는 점은 의문임)

 

인공 암장에서든 자연암장에서든 끝자는 반드시 몸자를 해야 합니다.

 

아주 사소한 무관심 하나가 여러 사람 잡았습니다.

사건 모두 몸자를 했으면 아예 어떠한 사고도 없었을 것이기에 참으로 분한 일입니다.

 

안전은 등반기술과는 별개이기에,

암벽등반을 즐기되, 없어도 되는 위험요소는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감히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을 별 것인 처럼 아주 사소한 지적을 장황하게 하였네요.

 

 

 

아래 사진은 지난 노적봉 등반 시의 그림을 부분 발췌 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는 몸자를 더블 보울라인 매듭으로 합니다.

그건 아무래도 무게가 있는지라 추락을 하더라도 등반 종료 매듭의 인위적인 해체가 ‘8 매듭보다는 쉽다는 것이 이유 입니다. )

 

 

The Stylistics-From The Mountain-1.wma
1.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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