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이 잘못 사용한 장비 탓 이라고 ?

강기한 2009. 6. 3. 12:37

 

확보장비로, 그리그리를 사용하여 보고 있었는데 등반자가 추락하여 바닥치기 등의 사고를 당하였다면,

빌레이를 자의 잘못이라 여겨도 무방하다. 

말하자면 그리그리에 자일을 거꾸로 끼웠다던지

아니면 자동으로 제어되는 캠의 레버를 추락 중에도 계속 손으로 잡고 있었다던지

 

그런데, 확보자는 그리그리를 정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한다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참으로 난감하다.

수수께끼 보다는 확보자의 진의를 의심해야 지경에 이른다. 

그래도 그리그리 자체의 오작동을 생각 해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불가능이라고는 말하진 않겠으나 여전히 확보자에 대한 의구심 만은 지울 없다.

그의 착각이든 아니면 거짓이든 간에, 이미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8 하강기의 주용도는 하강용이다.   부용도는 확보용이다. 

자동확보기를 사용하는 추세에 따라 다소 뜸하긴 해도,

확보용으로 사용을 한다고 해서 전혀 무리가 없다.

확보장비를 보다 편리한 그리그리가 아닌 8자 하강기로 보다가 등반자가 바닥으로 추락사고를 당했다면,

그게 8자 하강기의 잘못이 될 수는 없질 않은가.

 

미니트랙션(이하, 트랙션) 도르레와 제동을 위한 톱니를 가진 확보용 장비이다. 

이게 짐을 끌어 올리기 위한 홀링용 장비가 주인지 아니면 그리그리 보다 전혀 밀리지 않는

보다 확실한 확보를 위한 장비가 주인지의 구별은 무의미하다. 

양쪽으로 사용해도 효능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확보시의 사용은 추락 등의 텐션을 받으면 자동으로 제어되는 메카니즘은 그리그리와 같다. 

단지 텐션 받은 자일을 다시 느슨하게 하는 데에 있어서는 태생적인 한계로,

그리그리 만큼의 확보용으로는 운신의 폭이 좁을 뿐인지 자동 제어가 된다는 측면에 의심은 없다.  

 

오히려 자일을 풀어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는,

약간의 밀림 조차 허용하지 않고 확실히 잡아주는 트랙션이 그리그리 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그런 전제는 결과론적이므로 무의미 하다.

텐션과 이완이 수시로 가능한 그리그리가 확보용으로서는 편리함으로 우월성을 가진다.

 

그리그리를 정확하게 사용 하였는데도 바닥치기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 처럼, 정확하게 사용한 트랙션이 추락

자동 제어를 하지 못했다는 또한 극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암벽 등반을 즐기다 보니, 가장 관심은 좋은 의류나 값비싼 장비가 아니라

안전사고 대한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또는 잡지에서 사고 관련 소식은 놓지 않고 꼼꼼히 분석하며 읽는 것은,

필드로 나갈 마다 내게 주어지는 상황이고 겪어 내어야 하기 때문이다.

 

등반 자일이 장력으로 끊어졌다든지 또한 장비가 파손되었다든지 하는 사고는, 보고 들은 적이 없다. 

자일은 사용 중 끊어질 수가 있고 사용 장비의 치명적인 오류가 있을 있다. 

허나 그것이 원인으로 인한 사고발생에 대한 것은 좀처럼 기억해 내지 못한다.

만큼 많은 등반인 들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암벽 등반에서 사용이 오래 자일을 교체 한다든지

아니면 외관상 이상은 없을지라도 심한 충격을 받은 쇳덩이를 과감히 버리는 행위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래된 경험은 아니나,

등반사고의 원인은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등반자(확보자 포함) 부주의였다.

그게 전부 다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거로 본다. 

굳이 장비로 인한 사고는, 손에 익숙하지 않은 장비의 사용 등에 불과하다 

그것 역시 등반자의 부주의에 속할 뿐이다.   

 

자신과 함께 하는 파트너를 유심히 관찰하는 당연하다. 

파트너의 행동 하나하나 내지는 성격 등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등반 초기의 미숙함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장비의 사용 방법이나 시스템 등은 자연스레 익혀 있다  

허나 시간이 흘러 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이 간다면, 그리고 믿음이 간다손 치더라도

언제나 마지막으로 믿어야 하 사람은, 바로 자신 뿐이다. 

 

등반시, 안전으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 장비자체의 오작동으로 인해 어떤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면

그것을 이해시킬 있는 설명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봉하마을, 노대통령의 부엉이 바위 투신 사고에 대한 간단한 조사 내용 조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데도 불구하고 경호관이 무려 3번이나 번복하였다는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수많은 수사관이 조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암벽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는 부엉이바위 사고처럼 많은 수사관을 투입하여 조사하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수사관이 현장에 아예 갈지도 모르겠네요.

 

사고에 대한 정확한 조사내용은,

안전한 장비의 개발이나 등반인 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섣부른 예단으로 대세에 전혀 지장없는 극히 미미한 정도만 가지고

이것이 사고 원인이라는 데에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상식과 동떨어진 것을 주장할 때는 만한 자료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어제, 대서양에 추락한 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는데 엄청난 돈과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겠지요. 

사고 원인을 밝히는 보다 가치있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아래의 양 점선 사이에 있는, 장비 탓만 하는 사고원인 보고에 대한 반박이다.)

 

 *

 

강기한

아래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사고의 원인이 '장비의 정확한 용도 무시'라 했는데...참으로 무책임한 원인규명 내지는 지 편리한대로 그런 결론을 내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하는 답답함이 있네요. 난 처음보는 사고 내용이라 글쓴이 만큼 파고 들지는 않았지만, 진짜 중요한 사고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장비사용이라는 무시할 만한 극히 일부분의 잘못이 전부 다 인양 오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무책임하며 위험한 사고보고라 판단됩니다. 보면 볼수록 화가 나네요. new 09.06.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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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8일 크로니길 추락사고에 대한 내용 >>

 

* 먼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등반력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욱 중요함을 다시한번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 등반은 안전을 위한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합니다.

* 매듭매는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무시하거나,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시스템을 무시하면 결국 그 결과는 우리에게 돌아 옵니다.

 

 

1. 내용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암벽사고를 접하면 그 원인을 알고자 많은 루트를 통해 소식을 접합니다.

이번 4월 28일 인수봉 크로니길 추락도 어떤 원인인지 너무 궁금했고, 결국 원인을 알게되었습니다.

 

사고를 당하신 고인은 중급이상의 클라이머였으며 사고를 당한 크로니길을 선등하시던 여성분이였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4인이 한조가 되어 당일 선등자가 먼저 올라가면 세컨이 뒤따라가서 고정자일을 설치하면,

사고자(3) 은 고정자일에 등강기를 설치하고 오르는 방식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고자(3)은 마지막 6피치에서 갑자기 추락하여 2피치까지 거꾸로 떨어져 그즉시 사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고 원인이 고정자일의 매듭을 잘못매거나, 등강기의 카라비너가 빠지는 경우라고 생각했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강조하던 장비의 정확한 용도무시가 그 원인이였습니다.

 

<<아래는 사고 내용입니다.>>

4월 28일(화) 에 인수봉 남측에서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크로니길을 등반중 자일 고정한 상태에서 등강기로 오르다가 텐션이 되는 순간 미니트랙션이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추락을 하였고 바닥은 안쳤지만 벽에 부딪혀 두부손상으로 즉사하였습니다.

 

3년전에 김창곤 북한산 구조대장님을 초빙하여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한나절동안  구조요령, 장비사용법등을 수업하며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장비를 편법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요"

맞아요.....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용법으로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도르레, 확보장비, 하강기, 등강기.... 다 제 용도가 있고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비상시에는 어쩔 수 없이 섞어 쓸 수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래선 안됩니다.

이번 사고는 미니트랙션이 제동을 안해줘서 자유낙하가 되었답니다.

미니트랙션?  = 자동제동 도르레 입니다.

100kg정도의 짐을 끌어올릴때 쓰는 거벽용 도르레이죠..

하지만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등강기, 확보기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안전할까요?? 

 

 <아래글은 펌>

 

요즘에 출시되는 도르래 중에는 페츨의 프로트랙션이나 미니트랙션처럼 톱니가 있어 추락 시 로프를 물어 주어 자동확보기처럼 추락을 제지해 주는 것도 있습니다. 또 슈퍼베이직이나 로프맨 등과 같은 등강기도 등반자의 추락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상 시에는 자동확보기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르래나 등강기 등의 기능을 알고 나면 이런 장비를 자동확보기처럼 항상 등반자의 확보에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가슴을 쓸어내릴 것입니다.

 

작년에 프랑스의 꽤나 유명한 클라이머가 자신의 동료를 미니트랙션으로 확보하다가 도르래가 터져 그 동료가 목숨만을 겨우 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니트랙션의 강도를 20kn(약2톤)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을 잘 보면 순수하게 도르래로 사용될 때 다시 말하면 전혀 추락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도르래가 견딜 수 있는 강도가 20kn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등반자나 짐이 순간 추락을 시작하여 견디는 힘은 불과 4kn(약400kg)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80kg의 등반자가 3m만 추락해도 도르래는 파괴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경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클라이머들은 매뉴얼을 자세히 살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도르래로 등반자를 상시 확보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실수의 시작이고 가까운 장래에 그 도르래의 파손으로 인하여 누군가는 크게 다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톱니가 달린 도르래는 등반자를 조금 내려주거나 로프를 풀어주지 못하는 단점도 있고, 계속하여 로프를 물어 올리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로프를 상하게 합니다. 도르래의 용도는 짐을 끌어올리거나 인공등반을 원활히 해주는 장비일 뿐입니다.

 

역시 등강기로 확보를 보는 것도 도르래와 같이 등반자를 내려주거나 로프를 풀어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며 등반자의 추락시 자동확보기보다 2배이상의 충격력을 등반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선등자에게는 무척 곤혹스러운 장비입니다. 그래서 장비를 잘 아는 클라이머들은 그런 장비로 자신을 확보하려는 클라이머를 꺼리는 것입니다.

 

물론 비상 시에는 어느 장비라도 확보기로 이용해야 하지만 차라리 하강기로 확보를 보는 것이 동료의 안녕을 위하여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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