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하늘길을 올랐다.
올들어 첫 바위질이긴 했어도,
지난 겨울동안 불은 몸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였다.
5피치, 깍아지런 직벽으로 십수개나 걸린 퀵드로우를 잡아채며 딛고 때론 메달리면서...
진을 빼던 인공등반 구간.
나중에 다시 가면 좀 나아질려나.
총 7피치 중,
지체된 시간으로 5피치에서 마무리 했다.
말번 등반및 하강은,
퀵드로우,
특히... 수회에 걸쳐 자일 회수하느라
노상 힘들다.
더군다나 막판엔,
지 혼자 바쁘다.
바위 테라스 한 켠,
생강나무 가지 끝으로 작은 노란 꽃 봉오리가 맺혔다.
봄...봄이 왔다.
첫 바위의 까칠한 손 맛이 좋다.
*
*
캔 - 내게도사랑이(리메이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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