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과 떨림 ('시골장' 을 듣고서...)

강기한 2007. 2. 21. 11:41

 

 
 
 
 

 

 

인지 까닥거려

그를 불러 세운다.

 

애간장을 녹이는 해금선율에

恨을 엮어 올리고, 

고수의 버무린 작은 추임새엔

숨이 막힐 지경 ,

 

어코우스틱 기타 선율 사이로 섞어 넣은

울림과 떨림은,

속절없이,

이 내 빈가슴을 후려치는구나.

 

       -  강 기 한 -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푸성귀 늘어놓고
노을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오늘장 어떻데요?"
"오늘.. 장?"
"그냥 그려"

"예~ 저 출출하신데 약주 한잔 허시지유?"
"거~ 좋지"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푸성귀 늘어놓고
노을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잘먹었네 다음 장에 또 와"
"예! 편히 들어가세요"
 
  
 
 
 

sigoljang.wma
0.88MB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기억 속의 한 편린, 그리고 광주...  (0) 2007.08.08
내가 공개 글을 쓸 때의 어떤 방식  (0) 2007.05.16
세상에서 제일 슬픈 표정!  (0) 2007.04.25
斷想 하나  (0) 2007.03.06
2007. 2. 6.에 부쳐  (0) 200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