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동아닷컴 산행 101030

강기한 2010. 11. 3. 15:26

 

 

 황골.

 

보무도 당당하다.

동아닷컴 산행은 첫 걸음과 마지막 걸음의 강도 차이는 극히 미미하다.

그러니까 완전 널널 산행이다.  이런저런 이바구, 쉴꺼 다 쉬고...

딱 하나 어려운 건, 온 사지를 비트는 준비운동.

이거 제대로 하다가는 다리에 내리는 쥐가 아니라 온몸으로 퍼지는 그런 근육경련이 필히 온다.

물론 이건 重厚短小한 나의 기준이다.  

날렵한 분들은 이런거 모른다.

 

 

가을 양광이 내리는 길을 따라 오르는 일행들 

 

가끔은 굽은 길도 있었으며 

 

드물게 저편으로 산 등성이 열리기도 하다가 

 

낙엽이 떨어진 도로를 따라 또 쉬엄쉬엄 돌아 오른다.

 

 팔작지붕 끝에 매달린 風磬 그리고 입석대

 

법당

 

역사는 제법 되었으나 건물이던 문화재던 별 눈가는데 없음. 

 

 붉은 녹이 슨 하켄이 박혀있는 걸 보니 예전에는 입석대에서 바우질도 했나 보다.

 

 입석대에서 바라보는 원주 시내.

 

 양각으로 새겨진 마애불.

 900년도 더 지난 것 치고는 전체는 물론 이목구비도 대체로 뚜렷했다. 

지금처럼 최소한의 보호관리도 받지 않는다면

호기심으로 때로는 고의적으로 해꼬지 당할 여지도 다분한데...

얼마 전 절에서 기도회를 가진 아주 망측한 행위가 연상되더라.

종교적인 이데올로기 이전에 우리의 옛 것 ! 

 

 헬리포트에서 점심 직전에 독도법 기초 강의 중. 

 

 휴식 겸 점심 준비를 하느라...

 

 비로봉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그 주 요인은 우리 일행 때문에.

 

이건 설정 샷이여.

그러니까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게 아니란 말이여...

닉만큼이나 청량했던, 이쁜츠자.  

 

 비로봉의 명물인 돌무지.

모두 3개다.

 

 다들 어디보노...

 

4메가 사진이 2장 있거등요.

우짜까예...

 

 저 멀리 용문산과 그 주변의 산군들이 아련했었는데, 역시나 그냥 뭉게져 버렸네. 

이 참에 렌즈가 실한 그 넘으로 질러버리까마까.

1년째 궁리중.

  

 세렴폭포.

느무 썰렁하더라~ 

일명 구라폭포 혹자는 공갈폭포.

 

온 치악산 다 돌아다녀도, 가을은 여기가 최절정이었음.

내년에도 요따구믄 조만간 국립공원 반납해야 할 지경으로 사료됨.

 

 치악산의 마지막 자존심, 구룡소.

 

 밝음과 어둠

 

요사채

 

 오늘의 산행정리.

 

 

*

 

회를 거듭할수록 이젠 조금씩 묵은 맛이 우려나오는 것 같더이다.

다들 여전하시기를...

 

*

 

 뽀나스

 석촌호수의 밤.

주변 스카이라운지에서 맥주 한잔 하고 호수 내려다 보면,

제법 괜찮은 가을밤이 되리라는 느낌이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