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雲山)을 가면서...

강기한 2007. 11. 14. 22:19

 

지난 일요일 오후 느즈막해서 인근의 구름산을 홀로 갔다.

떨어진 나무잎이 융단처럼 수북히 쌓여  아예 덮여버린 보도 위는

어깨를 움추린 행인들의 발걸음이 간간이 섞이는 무심한 풍경이다. 
늘 붐비는 보건소 쪽 등로를 택하지 않고 한참을 돌아 노온사동 낚시터 쪽의 한적한 길로 간 이유는,

낮은 산을 오르기에 운동시간을 길게 맞추려고 한 것 만은 아니다.

낚시터를 끼고 돌아가는 농로에서 부터 들머리에 이르기 까지 내딛는 걸음으로 먼지 날리는 그 귀한 흙 길이 30 여분 이어지고,

수령 400년의 고목하며 좀처럼 찾는 이 없을 것 같은 영회원(인조의 장자인 소현세자의 비로 사약을 받으며 폐서인이 된 민회빈 강씨의 묘)

이 가을에 문뜩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름길엔 한사람 보이지 않았으나 정상의 팔각정은 많은 이들로 붐볐다

 

 

 

애 이름을 불러 줘야 하는데... (아파트를 나오다가) 

 

 

이거는,,,구절초...(맞을껄~)

 

 

거리를 서성이는 만추

 

 

 

 

 

 

 

 

                                            나의 노래  - 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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