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불발현에서 구목령 111018
자운리에서 불발현으로 향하는 산객들.
일곱인가 여덟 구비나 돌았나.
아니 어쩌면 열구비도 더 돌았을지도 모른다.
맥을 이으려 가을이 짙게 내려앉은 불발현을 다시 찾았다.
다시 찾은 불발현.
청량봉으로 간다.
하뱃재에서 올라온 영춘지맥은 이곳 청량봉에서 구목령을 지나 삼계봉까지는
한강기맥과 함께 가다가 태기산으로 분기한다.
장곡현
길은 가을빛이 부서지는 산죽사이를 가른다.
구목령까지는 대략 1시간반.
이전 구간과 달리 이정표가 잘되어있다.
가을 빛은 다시 산죽으로 내리고
1120 암봉 전망대.
다운 재킷은 운행 중에는 배낭 속으로 팩킹하였다가
잠시 쉴 동안에 재빠르게 꺼내 입었다.
따/숩/다.
산으로 둘러 쌓인 우측 저 아래로 날머리인 생곡리.
대체로 완만한 능선마루는 산죽밭이다.
구목령으로 향하는 내림길에서.
기맥길 너머로는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태기산.
지난 4월 중순에 구목령에서 운무산으로 진행한 바 있다.
딱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구목령.
우측으로 우뚝한 저 곳은 운무산.
지난 4월 16일, 조망이 빼어난 운무산 정상에서 양 다리의 근육경직으로 곤욕을 치뤘다.
그리고 많은 생각들이 있었다.
구목령에서 생곡리로 내리는 구비치는 임도는 온통 가을이었다.
비록 붉은 단풍은 귀했을지언정 온 산은 단풍으로 절정.
걷기 좋았던 임도
구목령에서 내리는 임도는 불발현보다 2곱절은 구비를 더 돌았다.
생곡리 마을의 폐농가와 고구마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