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에서 구봉산으로 100130
진작부터 맘에 둔 운장산. 4시간여 달려온 재마루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저만치 올려다 보이는 천미터를 오르내리는 저산마루 능선 정도는 허연 눈으로 덮여 있을 줄 알았다. 훤칠한 산으로는 생기하나 없는 재빛만이 산군 전체에 가득하였고 눈이라고는 좀체 찾아 보기 어렵다. 눈 없는 겨울산은 별 재미없다. 설산을 보려 먼 길 달려온 80여명의 산객들이 2대의 버스에서 쏟아져 내리는 틈에 끼여 잽싸게 산길로 접어든다. 흙먼지 날리는 걸음이 급하다. 간만에 안내산악회 교통편을 이용하는가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건 여전하였다. 날이 그리 흐리지 않아 산능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기대됨은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산죽 숲은 산길 내내 등로를 따랐다.
서봉(칠성봉) 아래의 단애 위에 선 산객들.
올라온 피암목재 방향
서봉에서 본 동봉(삼장봉) 방향
툭 튀어 나온 바위가 흡사 이목구비를 갖춘 얼굴 형상이다.
서봉(칠성봉)
운장산정이다. 허나 실제 높이는 동봉인 삼장봉(1133m)이 더 높다. 왜 그랬을까.
실제 최고봉인 동봉의 상장봉은 정상의 자리를 운장대로 내어 주었다.
예전의 측정오차였을까. 허긴 운장대라는 명칭도 지금의 동봉이 가져야 할 것인데...
다시 정하니 보다 혼란이 두려워 잘못된 것을 그대로 두는지도.
등로의 고드름
여길 내려 오너라 다들 쩔쩔 맨다.
손으로 잡으며 내려오는 건 힘들다. 줄을 겨드랑이에 끼고 아예 체중을 실으면서 손은 발란스만 잡으며 미끄러져 내려 오는게 요령이다.
바위 단애 위에서의 소나무는 늘 멋지다.
운장산 등로는 조릿대가 길게 이어져 있다.
복두봉 . 저 아래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운장산 자연 휴양림으로 닿으며 긴급 탈출로이다. 임도에서 복두봉까지는 15분 걸렸다.
구봉산정.
단애에서 한두방울 떨어지던 낙숫물이 거대한 빙폭을 만들었다.
위 상명마을로 내려서면서 나타난 저수지.
윗 상명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