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둘러보기 090705
수종사 경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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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吉山을 갔다.
역을 끼고 돌아가는 빠른 산길.
벌건 화덕을 가슴으로 안고 오른다.
염천이다.
예봉산으로 이으려는 6키로에 이르는 능선 산행은 어림 없다.
정상의 짙은 수음아래에서 늘어지게 도시락 챙겨 먹으니 생각 굳었다.
어쩌면, 水種寺 경내에서 굽어보는 두물머리 풍광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컷을련지도 모른다.
... 그게 맞을 것 같다.
수령 5백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참배를 핑게로 대웅전 경내에서,
그리고 三鼎軒 다실에서...
오름길 수고를 만회하려 긴 시간 노닥거린다.
차 맛이 예전과 같지 않음은,
들이 닥치는 산객들을 맞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려나.
아니면…
신발끈 묶은 후,
함께 간 지우가 천원 2장을 函으로 넣었다.
예전의 佛田函이 아니다.
‘차 문화를 지키는 …’ 글을 함에 써 붙였다.
돈을 넣지 않았던 예전이나,
돈을 넣은 지금이나,
별 느낌이 없다.
나오면서 뒤통수가 슬슬 만져지던 예전의 민망함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세상이 퍽퍽해 졌는가 보다.
아니,
내 마음이 ...
요사채
三鼎軒 .
어감으로, 예전에 실소를 머금었던 적이 있다.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삼정헌 쪽마루에 걸터 앉은 산객들
수령 5백년이 되는 은행나무를 액자에 담았다.
거무 틱틱한 기와가 정겹기만 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근심이 절로 풀리는 듯 하다. / 解憂所
뒤돌아본 수종사 경내
대웅전에서 밖을 보며 홀로 놀았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
대웅전
삼정헌 실내
통창으로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의 풍경이 시원하다.
차
茶具
應眞展에서 내려다 본 경내
삼정헌의 처마끝에서 여름나기
응진전의 문창살
들국화라고만 할련다. /구절초, 쑥부쟁이, 개망초...
삼정헌의 담벼락에서 여름보내기.
아마 요게. 개망초껄...
민들레는 곁씨라는군요.
홀씨가 아니랍니다.
엉겅퀴 그리고 나비.
그러니까, 꽃과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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