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블럭(Tibloc)을 이용한, 보다 안전한 동시 등반 (simul climb)[펌]

강기한 2008. 6. 13. 06:14

티블럭(Tibloc)을 이용한, 보다 안전한 동시 등반 (simul climb)


원제: Bloc party -- increase simul climbing safety
필자: Pete Dronkers
출처: "Climbing" # 208

산악 루트는 길고 한결같지 않을 수 있으며, 크럭스 구간이 짧고 그 사이에 쉬운 지대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로프 길이마다 확보점을 (belays) 설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는 하나, 나빠지는
일기 또는 어떤 루트 전체의 긴 거리 때문에 동시 등반을 (simul-climb)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두 명의 등반자가, 그 로프의 반대쪽 끝에 묶인 채 동일한 페이스로 이동하면서,
로프를 확보물에 통과시키는, 소위 "러닝 빌레이"를 (running belay) 하게 된다. 그러나 동시 등반의
주요 위험 중의 하나는 후등자 추락 시 선등자가 잡아 당겨져 긴 거리를 굴러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초경량 어센더 겸 홀링 (haluing) 장치인 페츨의 티블록을 (Tibloc) 쓰면, 이러한 위험
상황이 완화될 수 있다.

동시 등반 방식에서는, 로프가 다 갈 때까지 선등자가 확보된다. 목소리로 의사 소통하거나 로프를 몇 번
부드럽게 당겨줌으로써 후등자가 '빌레이 앵커'를 뽑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 그리고 동시 등반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선등자에게 알릴 수 있다. 이 시점 또는 그 바로 전에, 선등자가 든든한
확보물에 티블록을 (39 그람) 홀링 방식으로(hauling mode) 설치해야 한다 (그림 1).

이렇게 해놓으면, 후등자 추락 시, 그의 체중이 티블록에 실리게 되고, 그럼으로써 선등자가 그 루트
상에서 잡아당겨져 떨어지는 사태가 방지된다.

그러나 (로프의 처짐을 줄이기 위해) 티블록을 러너로 길게 연결하는 것은 좋지 못함을 유념해야 한다.
늘어진 로프 때문에 러너가 옆 방향으로 당겨지게 되고. 후등자 추락으로 인해, 그 티블록이 (그리고 슬링이)
확보물 밑으로 빙 돌아가고 로프에 의해 선등자가 세게 잡아 당겨 당겨지면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림 2).

러너가 길수록, 당기는 힘도 더 크다. 만일 티블럭을 설치한 확보물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그 반대쪽에
또 하나의 확보물로 지탱하도록 한다. (opposition) 이렇게 함으로서, 그 티블럭이 움직이지 않게 되며
또 아래쪽으로 당겨지는 경우에 대비가 되며, 어떠한 수동적인 확보물이라도 빠지지 않게 해주며
캠들도 흔들리면서 빠져 나오지 않도록 해준다. 러너를 쓰지 않으면 로프가 많이 늘어질 수도 있으나,
그밖의 다른 모든 확보물에 러너를 넉넉히 사용함으로서 로프가 되도록 늘어져 있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로프 길이 만큼의 등반 길이 마다 티블록 한 개만 있으면 되므로, 세컨이 종전 지점에 도착 시 선등자에게
(소리치거나 로프를 잡아 당겨) 알려야 하며, 그럼으로써 선등자가 다시 티블럭을 설치하게 된다. 의사
소통이 어려운 경우에는, 선등자는 티블럭을 충분히 설치한다 - 아무 것도 안 하기 보다는 로프 길이
마다 두 개씩 설치하는 것이 더 낫다.

길고, 쉬운 구간들에서는, 다량의 확보 장비, 70 미터 로프, 그리고 다섯 개의 티블럭이 있으면 한 팀이
단 한번에 300 미터를 답파할 수 있다. (single push) 그러나 동시 등반은 아무 걱정 없이 등반할 정도의
쉬운 지형에서만 채택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빌레이 지점을
만들고, 후등자 줄을 감아들이고, 장비를 넘겨받고, 보통 방식대로 등반한다.  

 


shlee 초역

제공:climbextreme